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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상하이(상해)

by 관리운영진 2016. 6. 16. 00:45

상해여행 필수코스 - 비가와서 더 좋았던 예원(豫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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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은 저녁만 먹고 따로 관광을 하지 않아 본격적인 상해여행은 둘째날부터 시작!!


하지만 이날은 비가 예보되어있었고 실제로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비가 제법 내린 하루였어요.

사실 여행 때 비가오면 짜증나기도 하고 정해진 일정을 맞추기 힘들기 마련인데 마음을 비우고 예원과 한적한 공원을 돌아다니는 일정으로 잡았더니 오히려 이번 상해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네요.





예원(豫园)은

대략 4백년 전쯤 명나라의 반윤단이라는 관직자가 아버지 반은을 위한 효심으로 지은 정원으로 중국내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최고의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며 중국어 발음으로는 위위안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를 위해 지었지만 완성하는데 20년 남짓 걸려서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시고 본인도 그곳에서 몇년 못살았다고 하네요. 예원에는 당(堂), 루(樓), 정(亭) 등 40여채가 되는 건축물들이 존재하고 드나드는 입구의 형태도 전부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는 등 정성을 들여 만든 정원임을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반윤단이 죽고 난 이후 상인에 팔려 100년넘게 방치도 되었다 영국군 등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기도 했었으며, 1956년부터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라고 하네요.



예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제 부터 상해여행 필수코스로 꼽히는 예원 방문기를 시작해볼게요~~




여행시작 둘째날,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그래도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야 할 참이니

 날씨를 탓하고 있을 수 만은 없어서 친구랑 오전 9시가 좀 넘어 나왔어요.





10호선 예원역 1번출구로 나와 공원을 가로질러 걷다보면 

상하이 옛거리와 청나라 때 건물모양으로 지어진 예원상청이라는 쇼핑가가 펼쳐집니다.


평소 사람들이 가득하고 활기찬 상점가라고 하는데 

이른시간에 비까지 추적추적내려서 그런가 한산하고 어두웠어요. 

상해 여행 기념품사기도 좋다고 하던데 비가오니 들어갔다나왔다 할 엄두도 안나고

 그냥 예원을 향해 오로지 직진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예원을 향해 걷다보니

티비에서 많이 보던 익숙한 곳이 나오더라구요.

아홉번 꺽인 다리라는 구곡교와 400년정도 되었다는 호심정이라는 찻집


티비속에선 저 다리위에 관광객들로 가득했었는데

비가와서 그런가 몇몇 사람들만 지나다닐 뿐이었어요.


비가와서 꿉꿉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한산하고 여유로운 건  또 좋네요~~~






구곡교를 건너니 예원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와 매표소가 보입니다.

성인 40위안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들어오자 마자 내가 들어온 문의 지붕을 올려다보니

강태공이 낚시하는 조각상이보이네요~


사진상에는 잘 안보이시겠지만 매우 섬세합니다.






예원안에는 다양한 입구들이 있는데 모양이 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주로 병모양이었는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제일 처음 만났던 병모양의 입구






이렇게 생긴 입구모양도 있었고~~


입구의 형태뿐만아니라 지붕위의 조각상, 창의 문양 등등 

곳곳에 정성을 쏟고 고심해서 만든 흔적이 역력했어요.


그러니 20년 가까이 걸려서야 완성된 예원이겠지요.






정원안 곳곳에 물이 흐르고

어느 곳을 보더라도 한폭의 그림같았던 정원





산이 없는 상해지만 예원은

정원안에 바위산을 인공적으로 작게나마 만들어 놨어요.


정원안에 물도 있고 산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정자나 건축물들도 있고~~


비가와서 사람도 많지 않고~

꽃잎이 떨어지듯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빗방울과 빗소리에 취해

한동안 넋을 잃고 멍하니

예원의 풍경에 빠져있었답니다.


내 눈속에 담기는 그 아름다운 풍경이 

사진에는 미처 담기지 않더라구요.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담벼락과 용의 비늘을 표현한 기와의 형태에

또한번 감탄하고~~


용은 황제를 상징한다는데

감히 황제에 대적할 수 없기에 

예원에 있는 용은

황제를 상징하는 5개 발톱보다 발톱수가 적었어요.



이런 디테일들을 알고 구경하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예원이예요.






비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동안 계속되었던 예원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마신 꽃차한잔~~


앞서 언급한 구곡교 앞에 있는

4백년전통의 호심정이라는 찻집인데

세계각국 정상들과 유명인들이 다녀간 찻집이라네요.


여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2층 창가자리에 앉아 

주변경관을 보며 따듯한 차로 추운 몸을 녹이며 한참동안 있었네요.



예원주변의 야경도 참 멋있다는데

다음번에는 밤에 와서 쇼핑거리도 실컷 구경하고 예원의 멋진 밤풍경도 보고 싶네요~~



상해여행을 하신다면 예원에 꼭 한번 가보세요~~!!


쨍~하고 맑은 날도 좋겠지만

저는 오히려 비가와서 더 좋았던 예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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