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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상하이(상해)

by 관리운영진 2016. 6. 19. 22:56

상해여행 루쉰공원(홍커우공원) - 상하이 속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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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여행 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상해 임시정부청사.... 그리고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또다른 장소 루쉰공원魯迅公園(홍커우공원虹口公园)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이곳은 윤봉길의사폭탄의거가 일어났던 곳이자 그를 기념하기 위한 생애사적전시관이 있는 곳입니다.




상하이 홍커우공원(현재는 루쉰공원)은?

홍교(홍커우)공원은 1932년 일본천황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던 날, 25살 청년 윤봉길의사가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드러내며 도시락폭탄을 투척해 일본의 상하이 파견군 총사령관 등 주요인물 사상자를 발생시킨 의거사건이 있었던 곳입니다. 윤봉길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일본에서 총살당하게 되는 아픈 역사를 가진 공원으로 45년 중정공원으로, 50년 홍커우공원으로 재개명되었다가 88년부터 현재까지는 아큐정전으로 유명한 문학가 루쉰(魯迅)을 기념하기 위한 루쉰공원이란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원 한켠에 매헌 윤봉길의사의 호를 딴 누각이 있는 매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윤봉길의사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한 상해 루쉰공원 방문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상해임시정부청사 관람을 마친후 이제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의 흔적을 찾아 루쉰공원으로 향합니다~

루쉰공원은 8호선 홍커우축구장역에서 하차해서 1번출구로 나왔어요. 


바로 앞쪽에 놀이기구들이 있는 유원지를 끼고 작은 길이 있었는데

 왠지 그길로 가도 공원으로 연결될까 싶어 대로변으로 나와서 직진했습니다. 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안쪽의 길도 연결되어있다고 하네요.




5분남짓 걸어가니 루쉰공원이 보이네요!! 

공원의 첫전경은 거대한 플라타너스 터널~~


그러고 보니 상해 곳곳에 이렇게 큰 플라타너스가 참 많았네요. 

비가와서 그런가 사람들도 거의 없고 흙냄새, 나무냄새 맡으며 걸어다니니 기분이 좋았어요.




공원을 돌아다니다보니 규모가 엄청 크더라구요. 

여기저기 꽃도 많이 피어있고 조경도 잘해놔서 산책하기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우리의 목적은 윤봉길의사의 기념관인 매원을 찾아가는 것이니 이정표를 찾아봤습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잘되어있고 윤봉길의사기념관이라고 한글로 씌여져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원이 커서 주변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가니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이곳에도 역시 호수와 다리가 있네요. 중국인들은 물을 참 좋아하는 듯~




다리위에 올라가 보니 비가 와서 그런가 호수가에 낙화가 많이 떠다니길래 한 컷~

생각보다 공원도 크고 공원주변 호수도 꽤커서 사진찍을 포인트도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공원에서 보이는 홍커우 축구장입니다.




드디어 만나게된 매원!!

입구쪽에 한글로 윤봉길의사생애사적전시관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데

서경덕교수님과 배우조재현님이 기증한 것이라네요.


아쉽게도 정문앞 사진을 못찍고 들어와서 입구쪽을 찍은 사진만 있더라구요.




루쉰공원자체는 따로 입장료가 없지만 매원은 15위안의 입장료가 있었고 

입장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역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입장~




야트막한 단풍나무가지들을 헤치고 만나게 된 매헌건물


매화나무 가득한 매원안 우둑하니 서있는 매헌

그리고 그안에  매헌 윤봉길의사의 흉상을 드디어 뵙게 되었어요.




1층엔 윤봉길의사 흉상과 그에 관련된 약간의 자료가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둘러보니 홍커우공원 의거당시 폭탄 모형을 전시해놨더라구요.

도시락폭탄으로 알고 있었는데

위장한 도시락과 함께 가져간 물병모양의 폭탄이었던걸 이곳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윤봉길의사와 관한 영상자료가 상영되고 있었는데, 

홍커우공원 의거 당시 그의 나이가 25살이란 말에 울컥했습니다.


윤봉길의사뿐만 아니라 

그시대를 살던 꽃다운 청년들이 독립을 위해 이렇게 스러져갔었구나.... 하는 생각에....

그리고 절대 잊지말아야겠단 다짐도 함께하며....





그렇게 매헌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뒷편엔 매헌 운영을 위한 매점이 있더군요.

신기하게 여기선 한국돈도 받았는데

2층에 있는 기부함에 돈을 넣었으니 여기서 뭘 따로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매원의 이곳저곳을 좀 더 구경한 후 매원을 빠져나와 

지하철역으로 가기위해 걷다가 발견한 루쉰공원내 루쉰 동상... 

루신을 기념하는 공원내에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 기념관이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는게

참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비가와서 인적드문 호젓한 공원을 걷다보니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공원내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있는 곳에는 

노인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작이나 수다 삼매경이더라구요.

우리나라 탑골공원 같으면서도 또 중국스러운 풍경이 섞인 이질적인 느낌...




비가와서 힘든 여행일정이었지만 

또 비덕분에 뭔가 숙연하면서 호젓한 기분에 젖어 

상하이 속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상해여행하면서 대부분 상해 임시정부청사는 방문하지만, 

주요관광지에서 좀 떨어진 윤봉길의사기념관은 안가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기회되시면 꼭 한번 가보라추천하고 싶어요~!!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아니더라도 공원에서의 여유로움도 좋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여럿이 모여 춤추거나 운동하는 중국인의 풍경도 볼 수 있다고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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