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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상하이(상해)

by 관리운영진 2016. 7. 6. 12:47

상해 문묘 - 조금 특별한 상하이 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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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여행의 마지막날 오전에 친구와 문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저녁비행기라 실제로 관광할 수 있는 건 건 오전시간뿐이었기에 너무 넓거나 복잡한 곳이 아닌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정했는데 딱 맞는 곳이 문묘였습니다. 게다가 일요일에 문묘는 중고책장터가 열리기 때문에 평일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거든요.




상해 문묘는?

문묘란 유교를 집대성한 사람이자 성인인 공자를 모시는 사당을 말하는데 상해에 있는 문묘는 사당과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당이 같이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상하이 문묘는 1291년 건립되어 700여년간 이어져왔지만 훼손 등으로 4번 옮겨졌다 현재 위치의 상해 문묘는 청나라때인 180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핫한 관광명소는 아니지만 중고책시장이 펼쳐져 조금 더 특별했던 상해 문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여행의 마지막날이라 피곤하지만 

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를 상해여행의 끝자락이기에 

무거운 몸을 움직여 문묘로 향했습니다.


문묘는 10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라오시먼역 근처에 있는데요. 

7번출구로 나와 첫번째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꺽어 쭉 들어가면 커다란 문이 보여요




바로 이렇게 생긴 문~


이 문 안쪽으로 들어가서 조금만 더 걸으면 

문묘를 만날 수 있어요




문 안쪽 길 양옆에 가게들은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같은 장난감 등을 팔고 있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상해 오타쿠거리라네요. 


생각보다 상점수나 크기가 크지 않으니 기대감을 가지지는 마세요~



짧은 몇일동안 제가 보아왔던 상해와 

다른 느낌을 가진 이곳~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도

 최신식 건물이 늘어선 깔끔한 상해의 모습도 아닌

 중국 서민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 속살을 본 느낌이랄까.... 


지하철역에서 문묘로 가는동안 

 큰길 대로변은 상해의 여느 곳처럼 

개발을 시작한 커다란 공사장이 눈에 띄긴 했지만 

골목길안쪽의 집이나 상점들은 

계획개발전에 생긴 옛동네의 모습을 간직한 느낌이었어요.


낡고 허름하지만 정겨운... 그런 느낌....




어쨌더나 문묘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ㅎㅎ

주말에 중고책장터가 열린다는데도

 입구는 한적한 모습




성인 1명당 10위안짜리 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묘입구에서 한귀퉁이를 자르고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공자사당 안쪽으로 들어갈 때

 한번더 티켓의 절취선을 잘라내더라구요. 


아마도 중고책장터만 방문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입장료가 더 저렴하다거나 해서 

티켓을 저런식으로 받는게 아녔나 싶었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

벼룩시장 형태의 중고책 장터라길래 

기대를 크게 안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자세히 보면 중국책뿐만 아니라 일본어로 된 책도 있더라구요.




그림이나 사진에 한두줄 중국어가 씌여있던 작은 책~!!

유명한 책이나 영화 요약본정도 되는 것 같은데 

종류가 꽤나 다양했어요. 


외국영화의 경우도 만들어졌는데 

아마 저작권따윈 무시하고 만들어진거겠죠?! 

ㅎㅎㅎ

기념삼아 한권 사올까 하다가 보지도 않을텐데 싶어 참았네요.




드디어 만난 공자님


중국 사원에 가면 볼 수 있는 특대형 향들과 붉은 초~

중국인들은 

향이 크고 오래타야 좋다고 생각한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주말이라  모처럼 시간을 내서 

기도올리러 온 듯한 사람들도 제법 있더라구요.




사당안쪽에 

황금색 공자님상과 시주함 

그리고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자리들이 보이네요.




소원을 적어 매단 종이들~~~

6위엔을 내면 

적을 수 있다던데 저는 적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사람이 제법 많아 그런지 

어떻게 하면 되나 알고 싶어 어슬렁 거리는 

저와 친구는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ㅋㅋㅋ




근처 나무에도 이렇게 매달려 있는 소원 종이들~~

외쿡인들도 적어놨네요.

자세히 보니 

공자신께 자신은 원하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봤어요.

어수선했던 앞마당과 달리 

한적하고 여유롭던 상해 문묘의 안쪽~



안쪽에도 여러개의 건물들이 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던 곳과 

책이나 차주전자 등 관련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들로 

구성되어있는 듯 했어요.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던 공간인 명륜당~

우리나라 성균관에 있던 명륜당과 같은 이름을 가진 곳이네요.




이곳에도 작은 연못과 인공적인 돌산~

중국인들은 이런 정원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았던 상해 문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방문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문묘 주변의 서민적 분위기, 

책을 팔아도 그만 안팔아도 그만인 듯 쿨했던 중고책장터 상인들, 그

리고 바깥쪽과 뚝 떨어져있는 듯  고요했던 문묘의 느낌이 

나에겐 조금은 특별했던 곳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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